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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ya/도전&모험

[자전거전국일주] 최종화 경찰과의 조우



울진찜질방에서 기상후, 근처 김밥나라에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새벽 6시인데도 벌써 영업을 하고있어서, 편의점 식사를 안해도 되었다. ㅎ

식당아주머니들의 '수다'를 듣게되었는데 '사장'이 자꾸 지적하는것을 못마땅해 하고있었다.
'소통의 부족'이 얼마나 극단적인 사례로 번지는지는 알고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도 역시 그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아무튼, 그후 나는 강원도 '삼척'을 향해 '7번'국도를 타고 열심히 달렸다



도중에 이렇게 터널이 나오면... 정말 한숨부터 나온다ㅎㅎ
터널은 어두컴컴한데다가, 특히 자동차안에서 있을떄랑 터널 속에서 자전거타고 가면서 듣는 소리는
그 '차원'이 다르다.

정말 공포스럽다;;

하지만, 여행이 길어질수록 이젠 예전보다는 한결 나아진모습이다.
 터널에서는 정말 무서웠는데,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울진을 지나서...


여행 마지막에 와서야 이렇게 '바나나'로 열량섭취를 하게되었다..ㅎㅎ
진작 이렇게 먹을걸.... 그동안 포카리로만 달려왔다;;;;;



특히나... 강원도 산맥을 넘을떄는 '터널'이 너무 많이 등장했다..

 

그렇게 '토'나오는 터널을 계속 지나, 사망사고 발생지점도 지나서.. 계속 달렸다.
 그렇게 '바나나'의 힘으로 무서운 속도로 달렸다..ㅎ


마침내.... '강원도' 이다..... 땅끝마을 올떄보다 더 감격스러웠다.
강원도가 사실상 마지막 루트였기 떄문이다...


시원한 '동해'바다 를 보면서 한참을 달리다가 '자동차전용도로'로 달리기 시작했다..
국도가 바로 '자동차전용도로'로 이어졌기 떄문이다..

그런데 그떄 내옆으로 경찰차가 지나갔다..순간 긴장되었지만, 그냥 달렸다
경찰차는 나를 그렇게 지나갔다.

나는 힘겹게 오르막을 올라가다가 내리막길에서 갓길에 세워진 '경찰차'를 발견할수있었다...

 

'헉... 설마.. 아니겠지?'

 

그러나, 나의 '설마'는 적중했다..
그 경찰차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것이었다..!

 

도망칠수도 없는 상황 나는 천천히 그쪽으로 내려갔고.,경찰차에서는 '순경'이 내렸다..

 'X됬다...'


 

 

: 아...안녕하세요 ㅎㅎ

 

경찰: 여기 오시면서 '자동차 전용도로'표지판 못보셨나요?

 

: (최대한 순진한 표정을 지으면서) 네? 자동차 전용도로요?

 

경찰: 네, 여기서부터는 자동차 전용도로 로서 자전거 및 이륜차통행은 금지됩니다.

 

: 아..그렇군요 잘몰랐습니다. 제가 국도로만 계속 달렸는데

국도인줄 알았습니다.

 

(물론, 알고있었지만.. 사실 국도로 빠져나가는길을 놓쳤기에 어쩔수없는 변명을 했다)

 

경찰: 일단 신분증좀 보여주시죠

 

: 네? 신분증이요? (라고 말하면서 없는척했다)

 

경찰: 음.. '주민등록번호'불러주시죠

 

: XXXXXX - XXXXXXX 이요....

 

경찰: (전자기기에 내 신상정보를 검색하더니)

         음.. '인천'에서 오셨나요?

 

: 네.. 인천에서부터 자전거로 여행중입니다 ㅎ

 

경찰: (잠시 생각하더니) 음.. 일단 처음이시고 잘몰르셨다니까

'딱지'를 떼거나 벌금을 물리지는 않겠습니다. 여기서 돌아가면 국도로 갈수있으니까 그쪽으로 가주십시오. 이쪽으로 달리면 어차피 계속 붙잡힐겁니다

 

: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아..네 알겠습니다. 국도로 돌아가겠습니다. 글엄 수고하세요^^

 

경찰: 네, 수고하십시오




 

다행이 별탈없이 마무리되었다.
경찰한테까지 붙잡히다니... 참 많은 경험(?)을 쌓고있었다 ㅎㅎ
그후, 또다시 라이딩은 계속 되었다


 

도중에 강원도 산맥의 오르막에 지쳐버려서 중간에 '쉼터'가 나왔을떄 쉬면서 촬영한 사진..


동해바다를 마지막으로 이제 '우리나라의 세가지' 바다를 모두 보게되었다 ㅎ

풍경이 정말 좋은곳이었다...




그후. 토나오는 오르막을 계속 넘었다.
여행을 더하고싶어도 이제는 추석연휴가 끝났기에 다시 강남으로 출근 해야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와야했다.
삼척 -> 강릉으로 이동후에

 강릉 -> 인천버스터미널로 이동하였다. (버스이동시간만 6시간이 걸렸다)
그후, 인천버스터미널에서 내렸다


 



 

이제... 진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자전거타고 이동하면 몇일걸리는 길이 이렇게 문명의 혜택을 이용하면 순식간에 오게된다..ㅎㅎ

이번여행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경험을 쌓을수있었다.내 그릇의 크기가 한층더 커진것같다.
그렇게 나는, 집에 도착후에 짐을 풀고 친구,가족들에게 안부전화만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많이 피곤했었다 ㅎㅎ

이제, 다시 원래상태로 돌아간다...
























두려워하지 말고 환하게 웃기를

 

어차피 당신이 짊어지고 가야 할 운명이므로

 

모든 별들이 빛을 잃어가고 있어도 걱정하지 말기를

 

그저 당신의 꿈을 찾아 믿음대로 나아가길

 

다만 끓어오르는 마음만은 잠재우길

 

     - 오아시스 <stop crying your heart out>중에서 -















 



 

에필로그

'빰빠라빠빠 빠빠 안녕? 일어나슈!'
'빰빠라빠빠 빠빠 안일어나슈? 그럼 대포 한번 받으슈! 슈우우~쾅'
 
이것은 내방 군인 알람시계의 멘트이다. 나는 가볍게 녀석의
머리위로 해머링을 선사해주며 잠에서 꺠어났다..
 
새벽 5시...
 
후우..
일단 심호흡을 한다.. 그리고 긴장되서인지 3초만에 기상했다.
드디어 오늘이다..

오늘부터 다시 '강남'으로 출근 하는 날이다.



 



강남으로 이동하면서 본 '도시'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여유와 미소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모두 다 삶에 휘둘리고있는 모습이었다.

시골의 시간은 참 천천히 흘러갔는데, 이곳에서의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사람들의 모습에서 '먹고살기위해서' 몸부림을 치지만

정작, '행복'을... 또는 '자유'를 잊어버린것은 아닌지..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제 이들처럼 바쁘게 살게 될것이다.
하지만, 여행후에 꺠달은 사실은 이제는 좀더 넓고 다른시각으로 삶을 바라볼수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난관이 생기더라도 지금의 전국일주 경험은 나에게 큰 '힘'을 줄것이다.


 

(검은색으로 칠한부분이 내가 이동한 '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