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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ya/도전&모험

[자전거전국일주] 5일차 친구의환영(幻影)



아침에 일어나서 손수 빨래 세탁까지 해주셨던, 동광모델 사장님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인사를 드리며,
다음에도 또 오겠다고 말했다.




: 사장님, 정말 수고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그래요. 자전거로 혼자 여행하시니까 항상 조심하셔야 해요.

 

: 네, 정말 신세많았습니다. 다음에도 또 오겠습니다!

 

사장님: 그래요, 어디까지 가실건가요?

 

: 네, 일단 오늘은 '해남'까지 갈겁니다^^

 

사장님: 항상 조심하시고, 안전하게 라이딩하세요^^

 

: 네, 감사합니다....사장님 다음에 꼭 다시 올께요 안녕히계세요^^




그후,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후에 다시 라이딩에 나섰다..




갈림김에서는 항상 '지도'를 펴고 몇번 국도를 타야하는지 확인하게 된다.


보성시에 있을떄, 그곳 알바생이 싸이펜과 태극기 합해서 단돈 '천원'에 주었다.

20대 초반의 여자애였는데, 나름 귀엽게 생겼으며 내가 타지에서 온것을 눈치챘는지 싸인펜 하나에 800원인것을 내가 봤는데도 싸게 주는점에 '감동'받았다.

이 태극기는 앞으로 나의 자전거 뒤에서 열심히 펄럭이며, 전국을 누빌 '새로운 아이템'이다.





계속 달리다 보니 '보성녹차밭'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이곳이.. 그 사진속에서 보았던 '보성녹차밭의 입구'인것이다!!



보성 녹차밭은 산뜻한 향과 함께 온톡 녹색의 물결속에서 나는 정말 '자유'를 느꼈다...


 

녹차밭은 너무 커서 카메라에 다 들어가지않을정도였다..


나의 애마 '스팅거'를 타고 녹차밭 사이에 '길'이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갔다.
그리고 해남의 귀여운 여자애가 싸게 넘겨준 '태극기'도 달고 기념촬영했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더욱더 진향 녹차의 '향'이 느껴진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추석떄라서... 가게가 문을 닫아서 '녹차'을 시음하지 못했다는것이다 ㅜㅜ

그래도, 녹차밭을 보는것만으로도 그 '맛'이 느껴진다



녹차밭사이에 의자가 있어서 기념촬영!


봐도 봐도 안질리는 녹차밭은 정말 '장관(壯觀)'이었다!

 
어제 삼국지를 봐서 그런지.. 녹차밭에 찍은 사진도 '삼국지장군'처럼 나왔다...ㅎㅎ



 


그후, 또 계속 라이딩을 했다.. 도중에 시원한 남해안 바닷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침의 안개와 함께 멋드러진 풍경을 자아내는 장소였다..



삼각대가 없어서, 자전거 안장에 놓고 어렵게 찍은 모습!



사진 다 찍고나서 보니까 모기한테 수혈을 많이 당했다 ㅜ.ㅜ




계속, 달리다 보니 특이한 '모텔'을 발견해서 찍은 사진





해남가는길에는 '장흥군'을 지나쳐가야한다. 그런데 이떄, 그토록 안내리던 '비'가 살짝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준비해온 방수커버로 '변신'한 스팅거의 모습

그런데...신의 장난인가? 방수커버 씌우고나서 자전거 타고 가려니까 '비'가 그쳤다.........헐...





그후, 또다시 라이딩 도중 '묶여 있는개'를 발견하고 찍은사진..

저개가 불쌍해보였다.. 떙볕에서 하루종일 묶여있을 '개'와 하루종일 달리고있는 '나'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자유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런 철학적인 질문들을 나에게 던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저 개를 풀어줄수는 없는일이었다.. 안타깝지만 말이다..;;


장흥군 이라는 작은 도시에 들어가니 '병원'이 보였다.그곳에서 찍은사진~!


 

그후, 또 열심히 달렸다....! 숨이 찰떄까지 계속 달리자~!


열심히 달려서 '장흥군에서 -> 강진군'으로 도착했다.   그곳에 도서관이 있어서 찍었다.


 

강진군 농업 기술센터의 모습..


강진군에 있는 '용'을 타고 찍은모습..ㅎㅎ  실제로 이런 사이즈의 '용'을 타고 달리면 어떤 기분일까?
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었다.


 

강진군의 모습




그후.. 드디어 최남단 '해남'으로 가는길을 어렵게 찾았다.
도중에 표지판이 안나와 있어서 다른길로 1시간동안 달리다가 다시 돌아오는 사태가 발생 했었다 ㅜㅜ



그후, 그렇게 해남으로 달려갔다.. 혼자 달렸지만, 나는 점차 혼자라는 느낌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거짓말처럼 '2년전 친구'가 해남갈떄의 '환영'이 보이기 시작했기 떄문이다.

 그것은 더위먹은 내 자신의 착각이었을까..?
아니면, 인천에서 열심히 응원하고있을 친구의 '혼'이었을까?
그런것은 더이상 중요하지않았다.

 왜냐하면...

 이미, 나는 더 이상 혼자라는 느낌을 갖지 않게 되었기떄문이다.

영화를 보면 '선배'들이 갔던 길을 '후배'가 따라서 갈때,
선배들이 열심히 걸었던 그길의 '잔상'을 비춰주는 장면들이 종종 등장한다.

정말 영화처럼 그게 보였다...
친구가 2년전 정말 최선을 다해 해남을 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정말 열심히 달리고있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서 나도 달리고있었다.

물리적으로는 '혼자'이지만,정신적으로는 '혼자'가 아니다.
그도 해냈고, 2년이 지난 지금인 '나'도 하고있다.

그리고 이 길은, 나와 그친구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도전정신이 깃든 피와 땀의 추억의 땅이다.

 

시간의 파도는 강하고 부드럽다.

그 경계선을 밟아 가는것이다~!



 

또다시 열심히 달리다가 찍은 무덤의 모습

해남가는 언덕에서 쉴떄 찍는 '스팅거의 모습'




해남가는길에 찍은 '전라남도 학생 교육원'

 


'전라남도 학생 교육원'의 모습


 


정말 죽을힘을 다해 달렸다. 그리고 날이 저물어가면서 도착한 '해남시'... 드디어 해남이다...

그런데!!!

땅끝마을은 아니었다.. 여기서 땅끝마을까지 가려면.. 무려 '40km'를 더가야한다....
오늘 가기는 이미 틀렸다는 소리이다...ㅜㅜ

그래서 나는 근처 찜질방을 찾다가.. 또다시 모텔로 들어가게되었다.
모텔은 여러곳이 있었으며, 해남버스터미널 바로 맞은편인 '사파이어 모텔'로 정했다.


사파이어 모텔 '510호'를 배정받고 키를 벽에 꼳았다.

사실 처음에 불이 안켜져서 카운터에 문의했더니 키를 꼽으면 된다는것이었다..
너무 '도시 촌놈'티를 냈나보다 ㅎㅎㅎ

 


이곳 사장님도 친절하셔서 자전거를 모텔현관에 넣을수있었다.



모텔 화장실의 모습, 생각보다 컷다..

그리고 이것은, 모텔 사장님이 서비스를 준것이다...그런데, 혼자왔다고 했거늘... 이분이 나를 어떻게 봤는지
콘돔을 무려 3개씩이나 챙겨주셨다..

아니 1개도 아니고 너무많이 주셨다..그런데 이걸 쓸일이 앞으로도 당분간 없을예정이기에
그냥 'SAVE'시키고 나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안부전화후에 잠을 청했다.

내일은, 드디어 대망의 대한민국 최남단 '해남 땅끝마을'에 도착할것이다.

 자기전에 메모지에 짧은 글을 썼다  (다음은 내가 쓴 글의 내용이다.)


난, 그저 하나만 하면 되

날...믿는것!


내일도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