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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ya/도전&모험

[자전거전국일주] 8일차 조폭들의 소굴에 들어가다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자전거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나의 백미러가....

 

백미러가!!!!!!!!!!!!!!!!!




도난당했다....!    
정말 감쪽같았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화도 안났다.
이거를 뺴갈려면 드라이버로 정말 쎄게 돌려야하는데...그걸 빼가다니...



아침출발부터 뭔가 느낌이 안좋았다..
하지만 여기서 이렇게 계속 있을수는 없었다.


오늘은 상당히 많은 거리를 달릴예정이었다.
일단 부산을 빠져나가려면 어차피 '해운대'쪽으로 가야하니까  그쪽으로 가기로 했다.!
해운대의 '레이디'들을 보면 그나마 기분이 좀 풀릴지도? ㅎㅎ

어제밤부터 계속 기대하고있는 그녀들(?) ㅎㅎ
아무튼 빨리가 가기위해 열심히 달렸다 ㅎㅎ


(라이딩도중에 만난 '부산빈민촌(?)'의 모습)
대도시에서 빠져나오니까 여기는 높은지대에 위치해 있었는데 잘사는동네는 아니라는것을 한눈에 알수가있었다..

이곳 주민들에게 '해운대'가는길을 물어보니 '자전거타고 가시려고요?'
하면서 놀랜다..'인천'에서 왔다고 하니까 그들의 반응은 기겁을 한다 ㅎㅎ



: 안녕하세요? 말씀좀 물을께요 여기서 '해운대'가려면 어디로 가야하죠?

 

행인: '해운대예?' 자전거 타고 가시려고예?  거기 상당히 먼데...

 

: ㅎㅎ 괜찮습니다

 

행인: 여기서 쭈~욱 내려가셔서 모퉁이 돌아서 계속 직진하소

 

: 감사합니다^^

 

행인: 상당히 먼데, 힘드실것같네예

 

: ㅎㅎ 저 인천에서 왔습니다

 

행인네? 인천예?

 

: 네, 인천이요^^

 

행인: (깜짝놀라며)인천예???

 

: 네 ㅎㅎ



나의 여행기간이 길수록 내가 인천에서 왔다는 사실은 많은이들에게 놀라움과 감탄,존경까지 받게되었다.
그것도 매일매일 겪게 되니 내가 참 많이 왔구나 싶었다.

그리고 계속 라이딩은 시작되었다!!


계속 달리다보니 '해운대'표지판이 떳다!
이럴때가 가장 반갑다. 그저 그 방향으로 달리면되니까 말이다.

도시로 들어가면 '표지판'이 없는경우가 많아 상당히 곤란한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럴떄는 지도와 나침반, 그리고 주변사람들과 대화를 시도해야한다.





돌고래가 보인다.. 드디어 점점 해안쪽으로 간다는것을 어렴풋이 짐작할수있었다 ㅎㅎ




해운대가 점점 다가 오고있었다!!  그리고 그녀들(?)도 다가 오고 있었다.ㅎㅎㅎ
해운대! 해운대! 해운대!  비키니! 비키니! 비키니! 내 머리에는 이제 오로지 '해운대'생각뿐...
해운대가서 헌팅을 해보는거야..흐흐


이곳 근처에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모양이다.

해운대까지 가는데도 꾀 시간이 걸렸다..그래도 점점 다와간다는것을 느꼈다..ㅎㅎ
빨리가잣!~ㅎ




부산비엔날래 입구!


부산 고층빌딩!



 

드, 드디어....

 

도착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이다!
어제부터 내심 기대했던 '해운대 해수욕장'이다.....

 





해운대에 가서 '비키니'를 입은 아가씨들이 많이 있을것같았다 ㅎㅎ

 

그리고 나는 당당히 들어갔다...

 

'비키니'....

 

 

'비...........키..................................;;;'

 

'들어간순간  엄청난 광경에 그저 넋을 놓고 말았다...'

 


























"..........................................................................................."


































 


'비............................'

 

'비둘기'밖에없었다.;;;;;;;;;;;;;;;;;;;;;;;;;;;;;;;;;;;;;;;;;;;;;

 

'오마이~갓!!!!!!!!!!!!!!!!!!!'


해운대의 모습....그저 헛웃음만 나왔다...허허;;;


이거...너무 하는거아녀 ㅜㅜ   인간 자체가 안보인다;;;
어떻게 보면... 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지 였는데.................................................................;;;;;;;;;;;;;;



여기가 정령 '해운대'인가??
100만명이나 피서객이 왔다는데... 지금은 '비둘기'와 나 뿐이었다..


그래도, 사람이 아예없진 않았다...; 동네에 사는 아주머니들이 운동하러 나오셔서 부탁드려서 찍은사진..;


음, 이 사진은 약간특별한(?) 사진이다.. 돌아가기 아쉬워서 바다를
보고있는데 멀리서 '심상치 않는 포스'의 여성한분이 걸어오고있었다..

갑자기 어제 전화통화를 한 친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친구: '여자번호한번 따봐 흐흐'




 

'음, 그래 용기를 내서 한번 시도해보자...나는 인천에서 여기까지온 남자라고ㅎㅎ'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아가씨는 20대 초반쯤 보이는 여성으로  긴생머리에 하이힐을 한손에 들고 신발을 벗고 맨발로 모래사장을  거닐며 지나가고있었다..

그러다가 내 근처에서 마침 신발을 놓고 바다를 보며 '폼'을 잡고 계셨다 ㅎㅎ

 

' 어쩌면 말을 걸어주길 바라는걸수도 있다'  라고 생각하며 용기를 내서 갔다.



: 저기요..

 

아가씨: (잠시 바다를 보다가 나를 쳐다보며) 네?

 

[순간, 깜짝 놀랐다.... 멀리서 봤을떄랑 가까이서 봤을떄랑....

너무 다르셨다...0.5초정도 놀랐지만 이미 말을 걸었으니 뭐라도 해야될상황이었다]

 

: 실례지만, 사진 한장 찍어주실수있나요?

 

아가씨: 네? 사진이요?

 

: 네, 여기 버튼 눌러서 찍으면되요 바다 보이게 한장만 부탁드릴께요^^

 

아가씨: 네, 글엄 찍어드릴께요.. '하나, 둘, 셋!' '찰칵'

 

잘나왔는지 확인해보세요

 

: 음.. 네 잘나왔네요^^ 감사합니다

 

아가씨: 네......

비록, 번호딸 생각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그럴려고 용기를 내서 '시도'는 해봤다는 경험을 간직한체
 나는 마지막으로 '모래낙서'를 시도하고 자리를 떳다..


(해운대 모래에 새긴 낙서)



 

이제부터, 초고속으로 '울산'까지 가는거다!

 

GO~!!!

 

그렇게 나의 '분노의 페달밟기'가 시작되었다...




 


 크오오오오오오오~!!!!!!!!!!!!!!!!!!!!!!!!!!!



부산의 마지막모습...


'분노의 질주' 로 거의 40km남은 상태까지 와버렸다 ㅎㅎ


 

도중에 월광휴게소 라는 엄청작은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하였다


드디어...울산이다!!!


(옹기마을 입구모습)



 

그리고 한창 라이딩해서 울산까지 왔지만, 꾀 빨리와서  '포항'까지 갈수있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다시 '계획'을 조금더 업그레이드 시켜 포항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날아침 도난사건떄부터 '부산해운대의 실망감'... 그리고 나의 분노에 찬 질주가 함께 뭉쳐서..
기분이 좋지않았었는데... 그런 기분이 '나쁜일'을 계속 불러오는지...울산의 비매너 운전자들을 많이 만나게되었다..

 

특히, 버스가 거의 내 자전거의 핸들 1M 가까이 지나가며  나한테 '뭐라고 소리쳤다'
이런경우는 처음이고, 게다가 기분이 상당히 안좋았던터라..

'욕'나올뻔했다;;;;




왠만해선 화를 잘안내는데... 울산의 엄청난 비매너 버스기사떄문에 나의 짜증은 결국 폭팔했다....!
그후,  저번에 싸이코 패스와의 시합떄보다 더한 광속의 속도로  달렸다...

 

아무생각도 안들었다.. 무작정 달렸다..

머리속은 하얗게 되고 나의 거친숨소리와 귓가에 스치는 바람소리만 무섭게 나를 지나칠뿐이었다..

 

정신이 들고보니... 어느새 포항까지 도달했고..

날은 저물어 가기시작했다..



 


 

포항은 내가 '군'생활을 한곳이다.. 하지만 잘알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군은 거의 시골외곽쪽 근처였고 포항시내를 돌아다니지는 않았기떄문이다.

휴가나오면 바로 '비행기'타거나 시외버스터미널까지 택시타고 가서 KTX고속열차타고 집으로 곧장 왔었다...
그런데... 그런 토나오는 포항을 ....  다신, 안오겠다던 포항을...
비행기타고 다니던 이 거리를... 제대후 2년만에 자전거 타고 올거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하지못했다....;;;;

 

그렇게 나는 포항에 왔고, 근처 찜질방을 찾았다..
'칠xx사우나'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고 여기로 갔다..

그런데 나는 몰랐다...이곳이, '조폭들의 소굴'일줄은....ㅎㅎ

 

들어가니 '등'과 온몸에 용문신, 호랑이문신부터 별에별 문신으로 치장한 사람들이 20~30명가량 있었다...
나는 그떄 잘못들어왔구나 싶었다;;;

갑자기 2년전에 부대 있을떄 어떤 선임이 해주신 말이 떠오른다..

 


선임:'아 휴가나가서 칠xx사우나 갔는데, 거기 가지마!

 조폭들 천지여...ㅎㅎ 진짜 몸만 씻고 바로 나왔네..'



이곳이....바로 그곳(?) 이었구나...!
조폭이 한두명도 아니고 단체로 있으니.. 그옆에서 씻고있는 나는 참...많은 생각이 교차되었다 ㅎㅎ


다행(?)이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같은 상황을 실토했다..
친구는 거기서 꼭 살아 나오라고했다....

그렇다...오늘밤은...여기서 반드시 살아남아야겠다;;;
그리고 내일은 '울진'까지 가야할것이다..
오늘하루도 참 험난한(?) 하루였다...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사건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을 꺠달았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재무장 하여 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