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애플 - 애덤 라신스키
스티브잡스에 대한 '책'은 시중에 많이 나와있습니다. 그의 천재적인 두뇌와 감각이 성공으로 이끈점은 존경할만 부분이며, 그가 대학에서 했던 연설까지도 책으로 나왔을정도 이며, 주변에 아이폰,아이패드를 가진 인구가 상당비율이 되니 '스티브잡스'은단연코 화제의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후, 그의 인생을 담은 '평전'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애플'에 대해서 제대로 파헤치 역작은 만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런점에서 볼떄 '인사이드 애플'은 다른책과 차별화 를 이룬점은 이책이 한번 읽어볼만하다는 가치를 더해줍니다. 책의 서문을 보면, 이책은 애플이 어떻게 기술 혁신을 이뤄내는지를 기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IT 관련 서적이 아니라 '잡스와 애플의 경영진들이 어떻게 애플을 경영해왔는지를 조명하는 경영서적' 이라고 합니다.
또한, 현재 애플의 CEO인 '팀쿡의 리더십'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 '애덤 라신스키'는 쿡의 스타일이
어떻게 스티브잡스의 그것과 잘 조화를 이뤘는지 그리고 대조적이면서도 서로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했는지를 설명합니다.
또한 어떻게 이 조용한 남부 출신의 전직 IBM맨이 애플의 2인자로 부상해, 궁극적으로 전설적인 리더를 이어 'CEO'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영서적'으로 인사이드 애플은 기업인 과 경영학도들의 필독서로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독자들은 애플이 가진 패러독스에 대해 놀라움과 동시에 애플의 미래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현대 경영학 이론을 애플은 보기좋게 거스르고 있기 떄문입니다.
재미있는점은 애플이 이런 개성넘치며 독특한 '애플문화'를 유지화면서도 세계 최고의 기업중 하나가 된 비결은
'스티브잡스' 라는 희대의 IT영웅의 힘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있습니다.
'경영학을 버려라' , 애플경영의 마력 !
- 애플에서 일하는 임원들과 직원들중 'MBA' 출신이 꾀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권력 '스티브잡스'의 경영 스타일은 현대 경영학을 전혀 따르지 않고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는 독특하면서도 신기한 경영스타일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자들이 연구하기 힘든 기업 1순위가 바로 '애플' 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실제로 스티브잡스가 '애플'을 떠났을때를 제외하고는 애플을 마음대로 드나들수 없는 보안ㆍ비밀유지가 핵심인 기업으로 철옹성과 같이 변모하였기 떄문에 학자들 조차도 애플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답변은 흥미로웠습니다.
삼성이나, 기타 다른 경쟁자들도 애플의 핵심을 빼내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스티브잡스가 '큰 퍼즐'을 그린후 그것을 조각낸후 직원들은 그 퍼즐 하나하나에 디테일을 가미하고 정성을 다하며, 스티브잡스는 퍼즐하나하나 검사하며 나중에 퍼즐을 맞추고 시장에 내놓는 방식으로 '집중'을 중요시 합니다.
이른바 '각개격파'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를 위해서, 모든 핵심인력이 투입되기 떄문에 다른 제품의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것에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한가지를 집중력있게 완성시키는것이 잡스가 좋아하는 경영 스타일 입니다.
PR부분에서도 애플은 '편애'가 아주 심합니다. <포춘>을 포함해 애플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일부 매체의 기자와 편집자들은 나은 대우를 받습니다. 이런 성향은 신제품을 발표할 떄 특히 두드러집니다.
애플은 기사를 크게 써주는 대가로 단독 취재와 관련한 조건을 내걸기도 합니다.
애플이 투자가들을 대하는 태도 역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2명으로 구성된 애플의 IR(Investor Relations)팀은
다른 회사들과 다르게 월가의 애널리스트와 주주들에게 극히 소량의 정보만을 제공합니다.
애플은 경영진이 수백 명의 투자가들에게 회사의 상황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애널리스트데이'도 갖지 않습니다. 잡스는 투자가들을 마지못해 접대하거나 경멸하거나 아니면 그 중간이었습니다.
이런 성향이, '투자가를 만나지 않는 CEO' 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으면
그의 성격이 어떠한지 알 수 가 있습니다.
애플이라는 하나의 '종교(宗敎)'
- 마술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각 부서간의 빈틈없는 협력문화를 만들어 낸 스티브잡스는, 직원들에게 교주이자,공포의 군주같은 느낌을 연상쾌 하곤 합니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 이었던 '롭쇼벤(Rob Schoeben)'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애플에서 모든 팀은 항상 함께 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티브에게서 불벼락이 떨어집니다"
또한, 애플과 관련있는 외부인은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애플캠퍼스에 가보면 사람들이 느슨해져 있다는 느낌은 전혀 감지할 수 없었습니다. 내부 싸움은 꼴불견의 인신공격으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누군가 갈기갈기 찢겨져도 된다는 사실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분위기 입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스티브잡스의 고진센 DNA가 애플에 주입되었고, 일처리를 빨리 하기 위해서 타부서의 협력을 얻기 위해서는 메일제목에 '스티브가 이것을 원해' 라는 식을 달아놓으면, 그 메일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져 있기 떄문에 모두들 긴장과 공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일하는 이유는 '돈'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돈으로 따지면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는 수준이며, 일의 강도는 무척 강합니다.
마치 한국사회가 다른 나라에 비해 공부시간이 무척 길다는 연구결과 처럼 말이죠.
애플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는 "애플에서는 퇴근 후에도 사람들이 회사 일을 완전히 한쪽으로 제쳐놓거나 하지 않습니다. 마치 종교에 헌신하는 것처럼 그들은 애플에 헌신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이책을 읽다보면, 몇번 웃음이 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는 사례라던지, 파트너와 협력이 필요하면 바로 협력을 하고
필요하면 법적인 조치와 소송을 하는것도 주저함이 없습니다.
게다가 스티브잡스는 직접 전화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영세업체 까지 전화해서 부품단가를 낮추기 위해
'비평'을 서슴치 않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졌기 떄문에 그런 스티브잡스 라는 거대한 태풍의 눈인 '애플' 자체는 스티브잡스의 말에 즉각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절대믿음의 '종교'와도 같아 보입니다.
스티브잡스의 최대 유산은 '궁극의 조직' 이라는 말이 나오는것도 그래서 일것입니다.
그가 과연 자신의 DNA를 얼마나 애플에 주입했고, 그 DNA의 결정체 최정예부대 '톱100' 멤버들과
새 CEO '팀쿡'이 만들어가는 애플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