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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improvement/독서

식량쇼크 - 김화년

식량쇼크 - 김화년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사느냐 ,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라는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시인 겸 극작가인 셰익스피어가 쓴 '햄릿'에 나오는 대사 입니다. 이책 '식량쇼크'를 읽으면서 생각난 구절이기도 합니다.

사실, 배고픔의 극한 상태가 무엇인지 잘모릅니다. 아마도 제가 선진국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흥국가에 비해 풍족한 한국에서 태어났기 때문 이겠지요. 식량에 대한 문제는 간접적으로 느낀것이 아마 작년인가 제작년쯤에 읽었던 책인 세계적인 사회학자 '장지글러 교수'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를 읽고서부터 였습니다.


120억의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고 있다는데 왜 하루에 10만 명이,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죽어 가고 있는지 큰 충격의 질문을 던졌었죠. 기아입문서도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장지글러의 책이 기아쪽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면 이책 '식량쇼크'는  식량에 대한 세분화된 주제를 가지고 다루고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김화년'님이 쓰신 '식량쇼크'는 대한민국의 식량문제에서 나아가 전세계적 식량고갈 사태의 위험성을 언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식량가격의 폭등에 대해서 데이터를 통한 논리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멜서스의 인구론' ! 






- 인구증가는 식량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그 유명한 멜서스의 '인구론(An Essay on Principle of Population)'의 주장대로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 반해 식량의 생산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면 인구증가는 식량 문제에 있어  그 자체로 위협적입니다. 그러나 맬서스의 인구론은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생명 공학의 발전 등 기술 진보 덕분에 인류는 필요한 식량을 충분히 생산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식량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맬서스의 인구론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앞으로 약 30년 후인 2040년까지 세계 인구가 약 18억 명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11년 현재 약 70억 명인 인구가 2040년에는 90억 명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세계인구 증가는 선진국보다는 인도, 나이지리아 등 신흥국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40년까지 향후 30년간 신흥국 인구는 17억 6,000만명이 증가해서 세계 인구 증가의 93퍼센트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맬서스의 예언은 아마 이제부터 실현될지도 모른다고 말이죠. 인구 증가로 인한 수요증가를 공급 증가가 따라가지 못하여 수급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 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구 증가는 식량 문제의 시작점이기 떄문에 앞으로도  가장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변수입니다. 앞으로도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는 않겠지만 전 세계 인구 모두에게 식량을 적절히 공급하는 데 부담이 될 정도로 증가할 것은 자명한 일이기 떄문입니다.






 식량폭등은, 신흥국일수록 큰 타격





- 식량 가격이 상승하면 '애그플레이션(agflation)' 현상이 발생 합니다. 애그플레이션이란?

농업과 인플레이션의 조어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을 촉발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면 식품 가격이 상승하고, 외식 가격도 상승하게 되면서 전체 물가도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농산물 및 식품 가격 인상은 서민들의 체감 물가 혹은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되기 떄문에 식량문제는 서민들, 나아가 신흥국가에게는 가장 중요한

삶의 문제가 됩니다.






- 위에 아이가 먹는게 무엇인지 아시나요? 

저것은 바로 '진흙쿠키' 라는 것입니다.


MBC의 'W' 라는 프로그램에서 식량위기를 겪고 있는 아이티를 취재했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국민의 상당수가 진흙쿠키로 허기를 달래고 있다는 것이었죠..


돌멩이가 섞인 거친 흙을 체에 걸러 진흙반죽을 만들고 거기에 물과 소금, 약간의

마가린을 넣은 후 햇볕에 말려서 먹는 진흙쿠키가 아이티 사람들의 주식이었습니다.


'식량쇼크'에서는 이렇듯 여러가지 사례와 데이터를 토대로 식량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3불(不)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양적으로 부족(불충분)하고, 가격 변동 폭이 확대(불확실) 되며, 안전이 위협(불안전)

받는 '3불不'의 시대가 온다고 말이죠. 


그리고 위에 보시는 사진이 못사는 나라의 얘기가 될지, 아니면 미래의 누군가의 모습이 

될지는 식량폭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돈주고도 못사는 식량이라면, 부익부 빈익빈이 갈수록 커지는 요즘 수십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황금 vs 식량 





- 경제가 불황일수록 금값이 오르기 마련입니다.대표적인 안전자산에 속하는 금은 종이조가리인 화폐에 비해서 가치보존성이 뛰어나기 떄문에 수요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금은 실제적인 소비는 제한적이라는 

약점이 있습니다.

금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투자 상품이나 귀금속으로만 주로 사용됩니다. 금은 먹을 수 없고,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을 만드는데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이죠. 그러나 '식량쇼크'에서 저자는 식량은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상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활용가치가 다른 원자재보다 높고 먹을 수 없는 금에 비해서 활용가치가 월등히 높다고 말이죠.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금의 가치는 올라가는데, 저소득층에게는 당장 굶어 죽게 생겼는데 금이 필요한가요? 음식이 필요할까요? 당연히 후자 일 것입니다.  


식량이 고갈되고 있고, 심지어 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면서도 식량같고 '연료'를 사용하는 시대가 오고 있으니..

식량을 못없애서 환장한것 같습니다..


옥수수 등의 곡물을 '바이오 연료'의 생산에 사용하게 되면 식용곡물은 사람이 먹어야 하는데 자동차가 소비하게 되니  인간에게 주어질 수 있는 식량은 줄어드는 것이죠. 


상황이 이 지경까지 흘러가다보니, GMO 라는것도 등장해서 문제시 되고 있습니다.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란? 유전자 변형 농산물 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이것이 동물이나 곤충들에게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으며 먹이사슬 붕괴 또는 

인간에게도 치명적일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국내에도 이 문제 떄문에 시위를 벌였던 사건들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여기서,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은 눈치채셨을 것이지만, 금융상품으로 투기적 포지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매스컴을 통해 캐치하셨을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식량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상장 지수 펀드등이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른 금융상품과는 달리 식량에 대한 투기적 거래는 더욱 비난을 받습니다. 식량가격 상승이 

빈곤층에게 경제적 고통을 줄 수 있기 떄문입니다.





 식량대체품과 식량의 미래 





- 앞으로 벌레를 식품으로 먹는 날도 멀지 않을것 같습니다. 이미 몇몇국가에서는

그렇게 먹고 있으며 값싼 식량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이야 혐오스럽고 징그러워서 먹기 불편하신 분들이 대다수 이지만

매슬로의 욕구중에 가장 원초적인 '생존욕구'에 의해서 먹을것이 없는

상황에서는 굶어죽는것 보다 '벌레'를 요리해서 먹는것이 이제는 딴세상 이야기

같지가 않습니다.





- 군에서도 이제 급박한 전투상황에서 식량을 보충하기 위한 이른바 '식량패치'도 개발되고

있다고 하니 식량대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식량쇼크'를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 '먹는것 갖고 장난치지 말라'는 어머님의 말씀처럼, 일단 잘먹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식량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식량쇼크'를 통해 앞으로 어떤 미래가 도래할것인지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