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종주] 최종화 천왕봉을 품다
새벽에 일어날수 밖에 없는 것이 많은 이들이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하여 다들 잠자리를 정리 하고 있었다.
나도 그들 무리에 껴서 잠자리를 정리했고 어두운 밤거리를 천왕봉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 힘차게 전진했다.
하나같이 나보다 나이가 많고 또한 일행이 있었지만 젊은층에 혼자서 종주 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 있다는 게 중요한 것이다.
또한 직장인들의 로망 중 하나로고 손꼽히는 것이 '지리산 종주' 이다. 완전히 산으로만 된 세상에서 자연과
함께 하나가 되어 호흡하는 것은 도심속 직장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염원이요, 꿈과 같은 일이라고
한다. 그것을 나는 미리 체험한다고 생각하고 무리들 속에 섞여서 올라갔다.
그렇게 1시간에서 2시간 사이정도 올라가니 천왕봉 정상에 다다를수 있었다.
장터목 대피소가 천왕봉과 가깝기 때문에 금세 올라갈 수 있었다.
바람이 무척 세다는 것만 빼고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정상에서는 바람이 무척 세게 불고 있었고, 아직 해가 뜨기전이라서 무척 어두웠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고 나도 액션캠을 들어서 주변을 찍어 보았다.
그렇게 일출을 볼 수 있기를 추위에 달달 떨면서 기다렸는데도 보이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마침 한옥기술자 분이 올라오셔서 얘기를 나누다가 천왕봉 기념샷좀 찍어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이렇게 해서 내 인생의 첫 지리산 종주 기념영상이 탄생했다.
이렇게 해서 그분과 마지막으로 떠날 채비를 하면서 나중에 인연이 되면 또 만나자고 기약없는 이별을 하고
하산길로 올랐다. 그런데 경사가 생각보다 무척이나 가팔렀고 아니나 다를까 이곳은 심장마비 사고 지역이라는
푯말까지 붙은 코스였다..
이런 무지막지한 중산리코스를 뚫고 내려오는데 내리막이 쉽다가 누가 말했는지...굉장히 가파르다..
그렇게 3시간 가량 계속 내려왔을까? 어느새 육지(?)가 보였다..
산위에만 있다가 몇일만에 땅을 밣아보는 건지.. 감회가 새로웠고 기뻤다.
드디어 나는 목적을 이룬 셈이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에서 인천행 버스를 기다리며 가족,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며 무사 귀환 소식을
알렸고 마침내 천왕봉을 끝으로 이번 모험은 무사히 종료 되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모험과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ㅎㅎㅎ
[파크야의 지리산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