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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improvement/영화&다큐

끝까지 용감하다는 것 - 13번째 전사

끝까지 용감하다는 것 - 13번째 전사





 다보면, 봤던 영화 혹은 책인데도 종종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남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뭔가 미묘하게 자꾸 생각 나는 작품인 경우가 있습니다. 저에겐 바로 이 영화 '13번째 전사'가

해당하는 경우 입니다.


14년전 개봉한 영화로서, TV에서도 종종 해주었던 걸로 기억 하고 있습니다.

무려 2번이나 봤었는데 어릴적에 봐서 그런지 전체 내용은 생각이 안나는데 문득 한장면이 

요근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겁니다.


그건 바로 주인공이 외국에서 그들의 말을 귀동냥으로 듣고 따라 하면서 어느순간 말이 트여

그들의 언어로 '욕'을 되받아 치는 장면 입니다.


이것이 떠오른 이유는 제가 올해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공부하고 있는 '영어'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벌써 6개월동안 영어 공부를 하고 있으니 이제 어느정도 말하는데 있어서 많이 좋아진것 같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하루종일 영어에 집중하고 토요일은 하루쉬고 일요일은

자발적 '필드트립(field trip)'을 나갑니다.


주1회 외국인을 찾아 떠나는 것이죠.

인사동이나 이태원 등을 갑니다.


미국에 가는 것이 계획에 있기 때문에 영어에 많은 투자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영화의 줄거리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부분,부분이 떠올랐고

오늘 다시 영화를 감상 했습니다.


이 영화는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이야기의 개연성이 조금 더 디테일 해졌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 주는 '메세지'만큼은 생각해 볼 여지를 충분히

남겨두기 떄문에 볼만 합니다.






 이 영화에서 한가지 눈여겨 볼 사실은, 주인공의 직업 입니다.

그의 풍기는 포스(?)는 지극히 전사로 보이고, 게다가 영화 제목도 13번째 전사 라고 되어 있지만

재미있게도 그의 직업은 '시인'이며 싸움을 전혀 못한다는 설정 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가 믿는 신이 있고, 모두가 두려워 하는 적의 실체가 사실 '인간이 아닌 괴물' 일지도

모른다고 믿을떄 조차 그는 그 실체가 괴물은 아니라 '인간' 이며 두려워 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용감해 질수 있는 자신만의 주문을 외웁니다.


적의 실체를 알고 , 적진에 기습을 할 수 있는 용기 ...

자기보다 강한 적들이 한둘이 아니라, 사실 수백,수천에 가까웠으며 그들이 자신들에게 진격하고 있는

순간에 조차 평상심을 유지하기 위해, 끝까지 용감해 지기 위해 기도를 하는 장면은

숙연케 만듭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정말 예기치 않는 일에 휘말리게 되곤 합니다.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강력한 장애물 이나 위험이 다가올때 패닉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힘을

최대한 끌어 올려서 맞서서 싸울 수 있는 용기의 시작은, 제 생각에는 아마 바로 자기자신의 내면과의

싸움을 먼저 이겨서 정복하는 것입니다.


역사에서도 세계를 정복한 '칭기즈칸' 의 어록을 보면 마지막에 이런 말이 등장 합니다.


나를 극복하는 그 순간 나는 '칭기즈칸'이 되었다 - '칭기즈칸 어록中'



먼저, 자기자신을 이기는 것이 중요 합니다. 그것이 사실 굉장히 어려울수도 있지만

자신과의 싸움을 이긴 사람은, 웬만한 외부세력의 강압에도 쉽게 굴복하지 않는 '강한사람' 이 되고 맙니다.


리뷰를 쓰면서 제가 왜 이렇게 영화 '13번째 전사'를 계속 마음속에 두었는지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어릴적부터 마음속으로 외친 한구절 때문 입니다.


그것은 '강해지고 싶다' 입니다.


약한 제가 이 정글같은 사회속에서 수없이 넘어져도 버틸 수 있게 힘을 키우는 것. 그러기 위해선

강해져야 한다는 것. 이러한 인식속에서 이 영화는 자신부터 극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칭기즈칸도 자신을 극복한 순간 새로 태어났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