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전국일주] 1일차 '도전의 시작'

[파크야의 자전거 전국일주] 1일차 '도전의 시작'

안녕하세요. 파크야입니다. 제가 현재 다른일을 시작해서 포스팅이 조금 늦어졌네요^^;
전국일주 하면서 제 얼굴 정면 사진은 되도록 가리겠습니다. 신비주의라서요 ㅎㅎ

포스팅은 제 미니홈피에 예전에 올렸던것을 그대로 올리는 거기 떄문에 존댓말은 생략 하겠습니다^^;
요새는 스마트폰이 있으면 길찾기가 수월하지만, 저는 여행당시에 지도와 나침반만 가지고 갔습니다.
그게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 그러면 저의 전국일주 여행기 시작해봅니다!

'빰빠라빠빠 빠빠 안녕? 일어나슈!'
'빰빠라빠빠 빠빠 안일어나슈? 그럼 대포 한번 받으슈! 슈우우~쾅'

이것은 내방 군인 알람시계의 멘트이다. 나는 가볍게 녀석의
머리위로 해머링을 선사해주며 잠에서 꺠어났다..

새벽 4시...

후우..
일단 심호흡을 한다.. 그리고 긴장되서인지 3초만에 기상했다.
드디어 오늘이다..
이제 드디어 출발이다...

이제 오늘부터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시작하는거다..
씻고나서 식사후 간단한 준비물을 점검하며 어머니께 인사드리고
집앞 엘리베이터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떄가 새벽5시...

그후 인근 전천역으로 달려갔다. 왜냐하면 수도권지역이 복잡해서
천안역까지 전철로 이동후에 달릴예정 이었기떄문이다.

전철역까지 짧은 거리지만 새벽의 밤거리를 헤쳐나가면서
다음 문구를 소리내서 외쳤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가젤이 잠에서 꺤다
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힘을 다해 달린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사자가 잠에서 꺤다
사자는 가젤을 앞지르지 못하면
굶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달렸다.

당신이 사자이든 가젤이든 마찬가지이다.
해가 떠오르면 달려야한다.' <마쉬멜로 이야기中>

왠지 갑자기 책에서 읽은 이 대목을 소리내서 외쳤다..ㅎ

그렇게 전철역에 도착후에 자전거를 들고 내려가서 첫차를
기다리고있다. 새벽 5시15분...20분..30분..

초조하다...5시 28분이면 도착해야하는건데 왜 안오는거지??

5시35분, 드디어 첫차가 들어온다. 제일 마지막칸에 자전거를 고정
시키고 전철을 갈아타고

부평-> 구로-> 천안역 으로갔다.

구로에서 천안역으로 가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나보고 자기 옆자리에 앉으라고 권했다.

나는 괜찮다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차밖의 풍경을 보며 고독을
즐기고 있었기 떄문이다.

그러나 계속 권했기에 결국 옆에 앉아서 가게되었다.

그 할아버지와 천안역까지 대화를 하며 가게 되었다.
이분이 나의 여행중 첫번째 대화 상대였다.

할아버지: 어디까지 가나? 젊은이?

나: 천안역까지 갑니다.

할아버지: 상당히 멀리가는구먼, 혼자 여행 가는건가?

나: 네, 자전거로 장거리 여행을 갑니다 ㅎㅎ

할아버지: 젊은데 좋은경험 하는구만, 그러나 혼자가면 위험해
친구라도 같이 데려가야지...

서로 대화를 하다보니 이 할아버지는 아들,딸이 있으며
두 자식 둘다 '박사학위'까지 받았고 자식들은 하와이에 이민 가있다고한다.

자신은 천안역 인근 공단에서 관리자로 일하고있고 '연금' 타먹으며 사신단다..

이분과 얘기를 나눠보니 알게되었다.. 이분은...

'기득권(旣得權) 세력이다'

이분은 젊은층에 대해 꾀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셨다.

젊은이들이 게을러서 일을 안한다는것이다...

이말을 듣고 '피식' 웃었다. 그의 말이 사실이 아니기 떄문이다.

'워킹푸어' ,'하우스푸어' '88만원세대' 라는 용어를 모르는
기득권세력중 한분일뿐 이었다.

그래도 일부로 '논쟁'을 피했다. 얘기를 시작하면 천안역에서
못내릴것같았기 떄문이다..ㅎㅎ

그후 헤어질떄 악수를 하며 즐거운 여행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천안역 도착!)

천안역 도착후, 인근 식당에 라이더 두분이 계셨는데
알고보니 이들은 네이버 '자출사' 회원들이었다.

나도 여기 회원이기에 서로 대화를 하고 그분들과 '동행' 하기로했다.
왜냐하면 이들과 나는 목적지와 일정이 똑같았다.

즉, '전국일주'가 목표였다.

그래서 그렇게 오전에는 같이 동행을 하게 되서 많은것을 배웠다.
자전거를 어떻게 타야하는지, 수신호를 어떻게 하고, 차선변경을
어떻게 하는지 정말 우연찮게 단기간에 속성으로 많이 배웠다

도중에 시골농가에서 쉴떄는 그곳 농장 사장님이 '과일바구니'에
과일을 한가득 가져와서 드시라고 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시골인심???'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고 정신없이 먹었다..
그후 계속 라이딩.. 문제는 같이 동행하는 사람들의 자전거는
100만원대 싸이클인데, 내자전거는 10만원대 '철TB'였다...
언덕올라갈떄 도저히 쫒아 갈수가없었다..

그래서 언덕에서 쉴떄 말했다.

"선생님 죄송하지만, 여기서부터는 혼자서 가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선생님들과 동행해서 좋지만 제가 폐만 끼칠것같고 혼자서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가는게 좋을것같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불과 몇시간만에 팀은 해체되었다.
내 체력과 자전거가 참 많이 부족하다는것을 느꼈다..

'역시 10만원대 자전거로 가기에는 한계인걸까?'

그렇다고 해도 되돌아 갈순없었다. 일단 가는거다..!
그렇게 계속 시골길을 달렸다..

'아니 어떻게 식당이 하나도 없지? ...배고파 죽겠다...'

그러다가 마침내 발견한 오아시스 같은 곳!

바로 '훼미리 마트' 였다!!

(시골의 오아시스 같은 곳!!)

여기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그늘도 있고 쉬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다.

스포츠 음료를 단숨에 반이상 먹어버렸다..
그만큼 갈증이 심했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수분 손실이 너무 컸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은후 다시 여행에 나섰다.

도시에서만 있다가 이런 시골풍경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았다.
그리고 이떄 친구 '재순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전국일주를 했던 경험자였고 이번 여행에서 많은 도움을 준
20세기떄부터 알고지낸 사이였기 떄문이다.

그친구한테 멋있게 말해야하는데, 그냥 솔직히 말했다.

'재순아, 죽을것같다..ㅋㅋ 진짜 이렇게 힘들줄 몰랐다..ㅎㅎ'

근데, 진심이었다.. 여행자체가 처음이거니와 장거리여행도 처음
이니 많은것이 어렵고 힘겨웠으며, 특히 날씨가 사람 잡을것같았다.

아무튼 그렇게 저녘까지 계속 달려서 '보령시' 까지 도착했다.
이곳에서 사람들에게 묻고 또 물어서 '찜질방'에 도착할수있었다.

음..그런데 찜질방 입구가...유흥업소 입구처럼 생겼다..

아무튼 그렇게 라이딩을 마무리 하고 찜질방에 들어갔다. 사실 10대때 친구들이랑 찜질방 처음가보고 나서
이번이 두번쨰였다.

20대로서는 처음이기도 했다.. 찜질방 자체를 별로 안좋아했기떄문이다. 그런데 지금 같은 여행에서
가장 저렴한 숙박시설로는 찜질방외에는 찾기가 어렵다.

그렇기 떄문에 나의 선택도 찜질방이었다.

찜질방에서 씻고나서 저녘은 그곳에 식당이 있어서 거기서 주문하고 나서 먹었다.
도중에 식당 아주머니께 말씀드렸다.

나: 아주머니, 저 인천에서 자전거 타고 왔습니다 하핫!

아주머니: 아니, 학생 혼자서 온거야? 참, 대단하네...

지도를 아주머니께 보여드리고 다음 목적지인 '전주' 가는길을 물어 보았는데 매우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그리고 잠깐 TV좀 보다가 자려고 했는데, 이곳 초등학생들이 너무 떠들어서 군대있을떄 상병시절이후 봉인된
'주먹'이 해제될뻔했다..;;

이번 여행은, 인내심도 많이 키워줄것같았다.
그렇게 오늘 하루 무사히 도착함에 감사드리고 친구,가족들에게 전화통화후에 잠들었다.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펼쳐질것인가? 설레임과 두려움의 혼돈속에서 그렇게 잠들었다.

파크야의 자전거 전국일주 여행기 1일차편이었습니다^^
댓글보니까 '힘내세요' 뭐 이런 메세지가 오는데요...

작년에 갔다온 여행기를 올리는 거기 떄문에, 지금 여행중은 아닙니다^^;
재밌었는지 모르겠네요. 저의 솔직한 생각과 있었던 사건들을 그대로 올려 놓겠습니다ㅎㅎ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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