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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ya/도전&모험

스킨스쿠버 도전기 -1화-

스킨스쿠버 도전기 -1화-



2010년 자전거 전국일주 + 마라톤 

2011년 벤처기업 + 무인도 탐험


2012년의 첫 도전은, '스킨스쿠버' 로 정했다. 내가 이렇게 모험을 즐기는 이유는, 인생을 조금 더 

재미있게 보내고 싶은 마음과 톱니바퀴같은 일상속에서 모험전에 '가슴뛰는 삶'을 보내고 싶기

떄문이 아닐까?


죽기전에 꼭 해보고싶은 리스트를 하나씩 제거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는 스킨스쿠버 도전이다. 이왕이면 자격증까지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알아보던차에

떄마침 티켓몬스터에서 매우 싼값에 나온것이 아닌가?

이떄다 싶어서 질렀다! 그리고 바쁜 평일을 피해서 주말에 서울잠심올릭픽 풀장으로 이동했다.


사실, 물밖에서는 나름대로 보트도 운전할 줄 알고 전투수영 경험도 있으니 잘 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떄까지는 몰랐다. 앞으로 '엄청난 공포'가 들이닥칠것이란 것을....ㅎㅎ




오전에는 이론실습으로 간단하게 비디오 및 이론설명을 들은후, 오후에는 잠심풀장에서 장비조립과 
수신호 및 수중스킬에 대한 구두설명이 이어졌다.



나는 강사는 말씀을 듣고, 열심히 장비를 조립하고 있었다.  그렇게 잠실올릭픽 풀장에서 나는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첫날은, 물속에 들어가서 '이퀄라이징' 과 마스크물뺴기, 수심5m 잠수후 마스크 뺸 상태에서  마스크 찾기 기술을 연습했다.


그런데 5m 물속은 정말 신기한 세계였고, 나는 갑자기 '과호흡'을 시작했다.

강사님은 진정하라고 손짓으로 설명했는데, 나는 공기를 매우 빠른 속도로 '과소비' 하기 시작했고


순간 '패닉'에 근접해가고 있었다. 

강사님은 나를 물위로 올려보냈고, 물밖에서 혼났다 ;;

훈련생중에서 아마 가장 못한 성적이 아닐까 싶었다.

그렇게 토요일 훈련은 종료되고 집에 와서는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물속에서 눈뜨기' 연습을 했다.



물속에서 눈을 잘 못떴는데, 이때 훈련으로 나는 그 어떤 물속에서도 '눈을 뜰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연습한후, 일요일날 두번쨰 훈련이 시작 되었다.





첫날에 너무 형편없는 스킬구현에 많이 혼나고 나서, 주문을 외웠다.

'눈앞에 있는 상황을 이해하려 하지말자, 담담하게 받아들여라, 길고 천천히 호흡하라'



과호흡은 누구나 패닉상태로 빠질 수 있다. 심지어 강사님 조차도 나처럼 그렇게 급속도로 빠른 호흡을 하면

패닉에 빠지거나 기절할 수 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다.

결국 가장 기본인 '호흡법' 부터가 안되고 있었다.


이번에는 이퀄라이징부터, 호흡기 찾기는 매우 깔끔하게 성공했고 강사님께서 수중박수(?)까지 보낼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그러나, 마스크 물뺴기에서, 코로 물이 들어왔는데 이떄 또 당황하기 시작했고 

산소통에 있는 호흡기는 입으로 호흡하는건데 순간적으로 '코'로 숨을 쉬어버렸다 ;;;;


그래서 수영장 물을 제대로 한모금 마셔버렸고 기침이 나면서 물밖으로 튕겨지듯 올라왔고  강사님에게

또 깨졌다 ;;


여담이지만,

이 강사님은 20년이상 다이빙 경험이 있는 한국에서도 손꼽히는 전문가로서, 원래 교육에 참여안하는데

우리 기수부터 참가를 한다고 한다. 

어찌보면 전문가에게 사사 받는다는 것이 좋은것일 수 있으나 혼날떄 만큼은 그게 아니었다 ㅜㅜ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도전해서 이번에는 스킬구현 성공했고, 3시간 가량 물속에 있다가 나오니

이 세상의 '공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조금 여유가 생겨서 이제는 촬영팀 앞에서도 포즈를 취해주고 있다 ㅎㅎ



모든 훈련이 종료되고 강사님과 동료들과 함께 촬영으로 마무리를 했다.
이제는 그동안 배울 스킬을 바탕으로 실제 바다로 투입된다.

무척 떨린다.. 수영장에서 가장 못했던 내가 바다에서도 실수 하지는 않을까?
이런 불안감과 초조함에 잠을 이룰수 없을 것 같았다.


p.s 도전날짜: 2012년 4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