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인이 되신..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인디밴드 '이진원씨'의 얘기를 써보려고합니다..
이름이 참 길고 특이하죠?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라니... 한번 들으면 잊지않을 만큼 특이합니다..
그의 인생도 참 특이(?)할수있습니다. 분명 남들과는 달랐죠. 시작과 결말모두 말이죠 ㅜ.ㅜ
아마 모르시는분들도 꾀많을 것입니다.
물론, 저도 잘몰랐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잘'안다고 할수는 없으나, 나름 인연이 있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더 마음이 가는 존재입니다..
저와 달빛요정과 인연을 맺게 된것은 그가 대학릴레이 강연차 인천대에 왔을떄 얘기입니다..
저는 평소에 책을 좋아하고 세미나 참석하는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던차에 친구가 인천대에서 저녘시간타임에 세미나가 열린다고했습니다.
참석하면 책도 공짜로 받을지도 모른다고했습니다.
단지 그이유만으로 참석했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달빛요정과의 인연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저도 그렇고 많은분들이 제일 궁금해 하시는것이 왜 이름이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인가" 입니다...
그는 그질문은 맨날 듣는다면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친절히 답변해주셨습니다
달빛요정: "예전에 PC통신 시절에 '달빛요정'이었습니다. 그후에 그 ID로 활동하다가 '락'음악에 빠지면서
'역전만루홈런'을 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으로 정했습니다.... 홍대에서 공연할떄는 이름이 너무 길어서 다른팀에게
미안해 질떄도있습니다 하하"
이렇게 말씀하셨던기억이 납니다...
홍익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셨고 나이는 38세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봤을떄 그는 키가 많이 작아보이셨고.... 무엇보다도 언어장애가 있었습니다....
말을 좀 심하게 더듬으시는게 '컨셉'인줄 알았는데..그게 아니라 원래 언어장애가 있다더군요..
제가 세미나를 자주 다녔었는데...이번 강사는 어떻게 보면 디테일 면에서 스펙면에서(?) 심하게 부족한것같아보였습니다.
저는 그저 '인생기출문제집'이라는 책의 저자의 강연을 들으로 왔는데... 말을 잘못하시니 상당히 유감스러웠습니다.
실제로 강연장에 약 50명정도밖에없었으며, 그곳에서 조차도 도중에 나가시는분도 몇분계셨습니다.
저와 친구는 그래도 끝까지 듣기로했습니다. 그가 누구인지, 무엇을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은지...
외모가 아니라 '마음'을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듣기로 했습니다..
본인은 '루저'라고 했으나... 인생루저는 아니니까요...그리고 동변상련이랄까....왜...갑자기 눈물이.ㅜㅜ..............;;;;;
그분은 자기가 살아온 인생얘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몰입되더군요... 그러다가 강의 후반부에 이렇게 끝내면 아쉬울테니까
노래 몇곡을 불러주셨습니다..
↑한 7~8곡정도 부르셨는데요 그중에 제가 직접 촬영한 한곡을 올려봅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노래할떄는 정말 그에 대한 편견이 싹 ~ 사라집니다.
그는 노래를 할떄면 진짜 요정이되는것같습니다.
저노래를 듣고 누가 언어장애가 있다고 생각하겠습니까?
그는 노래를 할떄면 정상인보다도 더 말을 잘하는, 노래를 잘하는 그런 멋진분이셨습니다..
이 영상이 좀더 특별한 이유는 제가 알기로는 이게 공식적인 그의 '마지막 기록'으로 알고있습니다...
이 공연후에.. 약 일주일후에 하늘나라로 가셨으니까요....
슬픈노래가 유난히 좀 많기도 했지만..신나는곡도 있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그분이 직접 싸인까지 해주셨었습니다...
2010년 10월 26일 그렇게 싸인을 받고 저는 집으로 돌아온후 다시 일상생활을 했습니다.
이후에 일주일후에 집에서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고 고인이 되신후에 무척놀랐습니다..
그떄가 2010년 11월 6일입니다... 참고로 11월 7일은 제생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더 특별하네요;;
시간이 흘러 달빛요정님의 사진있으면 올려달라는 인터넷게시판의 글을 보았습니다.
잘하면 뽑혀서 책으로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 싸인과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놓았죠...그리고 또 잊고 시간이 흘러 약 2주전쯤에 전화가 오더군요..
한 출판사에서 제가 찍은 저 싸인을 책에 넣고 싶은데 허락차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기쁜마음으로 그렇게 하시라고했고, 또 시간이 흘러 바로 어제 택배가 도착하더군요...
한권은 소중한 인연을 맺게 해준 그친구에게 줄예정입니다..
제가받은 싸인이 저렇게 레이아웃되서 새롭게(?) 탄생했군요....;;
살빠지고 젊으셨을떄니...차도남 이셨군요 ㅎㅎ
그래서 더 값지고 남다른 책입니다.
한학생이 이렇게 질문했죠 '달빛요정님의 꿈은 뭔가요?'
'저의 꿈은 15세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꿈꿉니다..
그것은 바로..............
'최고의 록스타'가 되는것입니다!!! '
최고의........
록스타.............................!
하늘나라에서는 그꿈을 이루셨을거라고 봅니다. 당신은 저에겐 최고의 록스타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의 노래인 '나의 노래'를 올려봅니다.
나의 노래 _달빛요정역전말루홈런
덤벼라 건방진 세상아 이제는 더 참을 수가 없다
붙어보자 피하지 않겠다 덤벼라 세상아
나에겐 나의 노래가 있다 내가 당당해지는 무기
부르리라 거침없이 영원히 나의 노래를
나 항상 물러서기만 했네
나 항상 돌아보기만 했어
남들도 다 똑같아 이렇게 사는거야
그렇게 배워왔어 속아왔던거지
덤벼라 건방진 세상아 이제는 더 참을 수가 없다
붙어보자 피하지 않겠다 덤벼라 세상아
나에겐 나의 노래가 있다 내가 당당해지는 무기
부르리라 거침없이 영원히 나의 노래를
너 내게 넘을 수 없는 벽
너 내게 좋아질거라 했어
너도 역시 똑같아 이제는 믿지않아
사랑은 내게 없어 나한텐 없어
난 강해질거야 내 삶의 주인이 될거야
아무도 나를 막을 수는 없어
가지겠어 워우워 내가 원했던 그 모든 것들을
덤벼라 건방진 세상아 이제는 더 참을 수가 없다
붙어보자 피하지 않겠다 덤벼라 세상아 워~
참 많이 불러봤어
그리움 기다림 원망의 노래들
이젠 날 사랑하겠어
당당해지겠어 그 누구보다 더
덤벼라 건방진 세상아 이제는 더 참을 수가 없다
붙어보자 피하지 않겠다 덤벼라 세상아
나에겐 나의 노래가 있다 내가 당당해지는 무기
부르리라 거침없이 영원히 나의
영원히 나의
영원한 나의 노래를
난나나난나나나
난나나난나나나
난나나난나나나나 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