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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improvement/영화&다큐

[영화] 검우강호 - 오우삼

[ 네타有 ]  

 

제목만 보고서 유치할것 같은 느낌에 보지 않았었다.

이것은 나의 편견이었다.

 

지인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일반 무협영화와 다른점은

이 영화 안에는 한가지 중요한 '진리'가 숨겨져 있다는 것

 

절세무공의 경지에 도달한 '라마'의 시신을 갖게되면

강호에 대적할수 없을 정도로 강해진다고 한다.

 

또한 앉은뱅이가 일어선다고도 하며, 내시의 경우는 없던 성기가 다시 생긴다고도 한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 라마의 시체 자체가

인간세상의 '탐욕'을 하나의 매개체로 보여주는 장치에 불과하며

오우삼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해보면,

 

'피는 피를 낳고, 사랑은 사랑을 낳는다' 라는 사실이 아닐까?

 

 

 실제로 라마 시체가 두동강이 나서 그것을 갖기 위해 한집안을

몰살하고 갖게되지만, 거기에 일등공신인 '양자경'은

소림사의 절대고수중 한명과 싸워 무참히 패배하면서

한가지 깨달음을 얻는다.

 

'죽고 죽이는 나선에서 ...이젠 그만 내려가야한다'

 

검을 버리고 다시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게되고

그곳에서  순박한 청년 '정우성'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결혼에 성공하고 잘살고있지만,

양자경이 소속되었었던 '흑석파' 에서는 시체를 찾기위해

그녀를 가만히 두지 못하게 되고 다시 싸우게 되는데,

알고보니 '정우성'은 예전에 몰살당한 가문의 아들이었고

얼굴을 고쳐서 '양자경'에게 복수하기 위해

위장 결혼까지 했었다..

 

나중에  '정우성'은 양자경을 죽이려고 하다가 포기한다.

즉, 용서를 해준것이다.

 

양자경 또한 정우성을 사랑했기 때문에 자신이 지은 죄를

매듭짓는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꺠달음은 여기에 있다고 본다.

 

만약 양자경이 계속 '검'을 잡았다면?

끊임없는 살육의 나날들속에서 일생을 살게되었을것이다.

 

만약 정우성이 복수를 위해 마침내 '양자경'을 죽였다면?

그도 그렇게 통괘하지는 않았을것이다.

 

왜냐하면, 그도 결국에는 그녀를 사랑했기 떄문이다.

사랑했기 떄문에 흑석파의 습격에서도 그녀를 지켜주지 않았던가?

 

정우성의 그릇이 작았다면 그녀가 과거에 소속되어있던 흑석파가

그녀를 죽이려고 할때 아마  '잘됬다' 하면서 가만히 있었을것이다.

 

그러나 부부의 집에서의 전투장면에서 증명해내듯이

자신의 아내를 지켜냈다.

 

그것은 자신이 이미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전쟁또한 마찬가지이다. 끊임없이 죽여도 '복수' 떄문에

후세의 사람들이 끊임없이 공격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렇게 멍청한 전쟁 짓거리는 왜 시작되는것이란 말인가??

 

그것은 인간이  탐욕 때문이다.

 

전쟁을 통해 '무언가'를 빼앗고 그것으로 '행복' 하게 살려고 하는것이다.

 

그러나, 신은 인간에게 '탐욕' 과 함께 '도덕'도 선물했다.

남에것을 빼앗아서 갖는 거짓된 행복은 절대 도덕적으로

'행복'할수 없다.

 

이것은 태고부터 전해지는 오래된 가르침이며,

영화에서도 '해탈의 경지'에 근접한 스님이 양자경에게

가르침을 주는것과 동일하다.

 

'서로 죽고 죽이는 피의 나선의 계단에서 내려오는 길은,

칼을 버리고 누군가 먼저 용서해 주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박수도 두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먼저 용서하면 원한도 생기지 않고 싸움도 일어나지 않는다.


p.s 블로그 이전한 글이라 시기가 다소 맞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