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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ya/주인장 이야기

신념을 지킨다는 것

신념을 지킨다는 것




지오웰의 소설 '1984'는,고도의 정보사회에서 거대한 지배 체제 하에 놓인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고

어떤식 으로 파멸해 가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 입니다.


주인공 윈스턴은 빅브라더에 대항하기 위해 '형제단'에 가입하고 연인 줄리아와 함께 자유를 갈망하며,

신념을 간직 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 잠꼬대 조차도 통제가 되고, 길을 걷다가 약간의 일그러진 표정까지도 텔레스크린이

감시하며, 무슨 말을 하는지 조차 감시 당하며 심지어 책을 읽을 수도 사랑을 나눌 수도 없고

다른 사람과 함부로 얘기를 나누는 것도 안되는 초고밀도 복종 사회는, 지식축적이 금지되어 절대권력

앞에 개인은 그저 한마리의 동물이요, 하나의 기계가 되어 버립니다.


감정까지 통제된다는 이런 설정은 후에 '커트위머' 감독의 영화 '이퀄리브리엄' 에서 재현되어 지고

여기에 사이버펑크 문화의 고전작품인 '뉴로맨서'는 오시이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 나 위쇼스키형제의

'매트릭스'로 영화화 되기도 했으며, 브이포벤데타 라는 영화를 통해서도 '전체주의'에 대항하는 

개인들의 '신념'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 되어 왔습니다.


이 포스트의 첫번째 사진은 바로 '이소룡의 정무문'의 마지막 장면 입니다.

일본순사들을 향해 정무문의 주인인 이소룡의 신념이 담긴 포효의 발차기의 모습에서 저는 '개인의 신념'에

대한 모든 메시지가 함축 되어 있다고 생각 합니다.


비록 '1984'에서 윈스턴이 감옥에서 오브라이언과의 사견이 이 작품의 가장 하이라이트 이자 묘미인데 이후

윈스턴의 파멸이 배드엔딩으로 장식 되었고 이것은 다자이오사무 작가의 '인간실격'을 읽고 난후처럼

씁쓸했지만 제 공상속에는 '신념'을 끝까지 관철 한다는것이 얼마나 힘들고 멋진일인가를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 이기도 했습니다.






집단은,권력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 사진은 현역시절 저와 중대원들의 모습 입니다만, 나머지는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군대 라는 곳은 '특수한 계급사회' 입니다. 일각에서는 사회도 마찬가지라고 하지만 군대의

그 특수성 보다 강하지는 못합니다.  이시절은 소위 저는 '무적' 에 가까워 지려고 했습니다.


집단 내에서 가장 강해지고 싶었지요. 그래서 이때는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혹독하게 몸을 단련 했던것 같습니다.


병장이 되면 게을러지기 마련인데, 저는 이병들이 아침에  깨우지 않는 독특한 병장이었으니

후임들이 더 힘들어 한면도 있습니다. 본디 총기상 5분전까지 잘 수 있는 특권은 병장 이라는 계급에

부여되고 대부분 그 특권을 이용합니다만, 저는 집단의 규율에 순응하면서도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들은 피하려고 했습니다.


가령 게을러져도 되는데 안그럴려고 하는것은 지금도 돌이켜보면 저의 가장 장점이자 지금도 지키려고

하는 부분 입니다.


또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계급과 호봉수가 정해져 있는데 , 이것을 꺨 수 있는 방법은 유일하게 상급자가

후임들을 데리고 운동 할 경우에만 적용 됩니다.


제가 후임시절에는 이것이 너무 싫었지만 지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세계최강 이라고 스스로 자부하는

부대에서 체력이 딸린다는 것은 정말 싫었기 때문에 후임들을 데리고 구보와 체력단련을 함께 했는데

약간의 '강제성'이 있으니 본의 아니게 후임들은 싫어 할 수 도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병장이 늦게 까지 자면 눈치 안보고 편히 있을 수 있는데 이병이랑 같이, 혹은 더 일찍

일어나 보이면 후임들은 더욱 피곤해지기 때문에 의도와 상관없이 피해자가 생기게 됩니다.


사회에서도 마찬가지 맥락으로 직책이 높은 사람이 하찮은것 까지 신경쓰면 밑에 사람이 얼마나 힘들어 지는지

데미지가 증폭됩니다.


개인에게는 정말 좋은 거지만, 곁에 사람은 힘들어 하게되죠. 그래서 '짬'에 맞게 행동 하라고 은근한 강요를 받게

됩니다.


어떤것이 맞는 선택 일까요?


이부분은 계속 사회생활을 하며 부딪혀 가며 상황에 맞게 바꾸어 가며 적용 하며 실험하고 꺠닫고 있기 때문에

아직 뭐가 맞다라고 주장하기 애매한 부분입니다.


1984처럼, 감시는 받지 않지만 크나큰 통제를 받는 한국군대의 경험은 소중하면서도 자신이 피할 수

없는 큰 문제에 직면 했을때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 를 스스로 보게 되기 떄문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입니다. 이것은 여행을 통해 배울 수도 있습니다.


영화 '엑스페리먼트'와 한국에서도 리얼실험프로젝트 를 통해 주변환경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심리학적으로 큰 관심을 가지고 보았습니다.


저또한 제 방에 게임이 가득했을때와 책으로 가득한 환경에 노출되었을때 어떻게 변하는지 돌이켜 보면

환경의 중요성은 개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영화 '엑스페리먼트'의 실제실험 이었던 스탠포드 감옥실험 영상입니다.




개인의 신분이, 맡은 역할이, 주변 환경이 어떻게 사람을 성장하거나 파멸로 이끄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 입니다.


개인의 신념을 관철 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매순간 상황에서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욕심은 권력을 낳고



SBS - 최후의 제국-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자본주의 최고의 부자나라로 칭송받는

'미국'에서 사실상 가난한 자들이 더 많고 불행한 삶을 사는 비중이 생각보다 심각 하며,

반면에 외딴섬에 사는 브록파 부족 사람들은 '아로파' 라는 나눔과 협동정신으로 

풍요롭게 사는 것을 보여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로파는 실현될수 없는지 물으며

4부작의 다큐멘터리는 막을 내립니다.


브록파 사람들도 처음부터 나눔과 협동이 있지 않았습니다. 서로 더 많은 땅,더많은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그것이 살아남는 방법 이라고 생각하며 서로 죽고 죽이며

어느덧 섬에는 4명만 남는 상황까지 가게 되는데 이 지경 까지 오고서야

이것이 살아남는 방법이 아님을 깨닫고 '아로파' 가 탄생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 경제구조도 부를 독점하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가 더욱 심각하게

벌어지며 파멸로 치솟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살기위해 뭉친 사회에서 욕심을 시스템화 하여 구체한 집단이 등장하게

되고 이것은 '권력' 이라고 칭하며 보호 받고 '주지육림[酒池肉林]]'을 갈구하게 됩니다.


물론, 욕심은 마냥 나쁘지 않습니다. 발전을 위해 조절 하고 조정할 수 있다면 말이죠.

직급이 높아지고 특권을 부여받고, 권력을 남용하게 되면 그것이 마치 자신이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로 인식하고 그 맛에 취해 더 큰 권력을 위해 인간성을 줄이고 냉혈한

이 되어가는 사람의 모습을 보며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됩니다.


사람은 본디 복종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며 권력을 신봉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와중에도 권위에 대한 저항을 하며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관철 시키는 소수의

인원도 있습니다.


바로 밀그램의 복종실험이 대표적인 사례이지요.






세상을 살면 타협하게 됩니다. 둥글게 사는 것이 모나서 얻어 맞는 것보다

편하기 때문이죠. 저 또한 신념을 관철하다가 공격받고 상처 받아 보기도 

했으며 그런 경험을 자양분 삼아 앞으로 나아가며 예전 공격으로 더이상 

상처 받지 않은 내공을 키우며 단련 해가고 있습니다.


복종실험의 결과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책에 나오는 '쥐'에 대한

사례가 생각 나게 합니다.



낭시대학 행동 생물학 연구소의 디디에 드조르라는 연구자가 쥐들의 수영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다. 그는 쥐 6마리를 한 우리 안에 넣었다. 그 우리의 문은

하나 뿐인데, 수영장으로 통하게 되어 있어서 쥐들은 그 수영장을 건너야만 먹이를

나누어 주는 사료통에 도달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 실험에서 가장 먼저 확인된 것은, 먹이를 구하러 가기 위해 6마리의 쥐가 다

헤엄을 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였다.


쥐들 사이에 역할 분담이 이루어졌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즉 헤엄을

치고 먹이를 빼앗기는 쥐가 2마리, 헤엄을 치지 않고 먹이를 빼앗는 쥐가 2마리,

헤엄을 치고 먹이를 빼앗기거나 빼앗지 않는 독립적인 쥐1마리, 헤엄도 못치고

먹이도 뺴앗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쥐 1마리였다.


먹이를 빼앗기는 두 쥐는 물속으로 헤엄을 쳐서 먹이를 구하러 갔다. 그 쥐들이

우리 안으로 들어오자 먹이를 뺴앗는 두 쥐가 그 쥐들을 대리고 머리를 물속에

처박았다.


결국 애써 먹이를 가져 온 두 쥐는 자기들의 먹이를 내놓고 말았다. 두 착취자가 

배불리 먹고 난 다음에야 굴복한 두 피착취자는 비로서 자기들의 크로켓을 먹을

수 있었다. 착취자들은 헤엄을 치는 일이 없었다. 그 쥐들은 헤엄치는 쥐들을 

때려서 먹이를 빼앗기만 하면 되었다.


독립적인 쥐는 아주 힘이 세기 떄문에 착취자들에게 굴복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천던꾸러기 쥐는 헤엄을 칠 줄도 모르고 헤엄치는 쥐들에게 겁을 줄수도

없었기 떄문에, 다른 쥐들이 싸울떄 떨어진 부스러기를 주워 먹었다.


이번에는 20개의 우리를 만들어 똑같은 실험을 했다. 20개의 우리에서 역시 

똑같은 구조, 즉 피착취자 2마리, 착취자 2마리, 독립적인 쥐1마리,

천덕꾸러기 1마리가 나타났다.


그러한 위계구조가 형성되는 과정을 좀더 정확히 알기 위해 이번에는 착취자 6마리를 

함께 우리에 넣어 보았다. 그 쥐들은 밤새도록 싸웠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그 쥐들 가운데 2마리가 식사 당번이 되었고 1마리는 혼자

헤엄을 쳤으며, 나머지 1마리는 어쩔 수 없이 모든 것을 참아 내고 있었다.


착취자들에게 굴복했던 쥐들을 가지고도 똑같은 실험을 해보았다. 다음날 새벽이 되자

그 쥐들 가운데 2마리가 왕초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실험에서 우리가 정작 음미해 보아야 할 대목은, 쥐들의 뇌를 연구하기 위해서

두개골을 열어 보았을때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쥐는 바로 착취자들 이었다는 사실이다.

착취자들은 피착취자들이 복종하지 않게 될까봐 전전긍긍 했음에 틀림없다.





이 사례는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 에서 학교를 배경으로 아주 노골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학창시절 에서도 많이 느꼈지요. 저는 독립적인 쥐가 되기 위해 '강해지고 싶다' 라는 주문을

수천,수만번 말하며 적으며 실천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부드러움 속에 있는 강함은 최배달 선생이 추구하는 진정한 강함에 가깝고, 미야모토 무사시가

100인베기 성공후에 천하무적 칭호를 얻은후에 그것이 한낱 말뿐이며 죽고 죽이는 나선에서

내려오게 되며 더 강해지는 앎을 터득한것 처럼 말이죠.






1.3cm의 권력




- 세계최강 해커집단으로 유명한 '어나니머스'는 의 아이콘은 '가이포크스' 입니다. 

저항의 아이콘으로 그는 비록 체포되어 죽었지만 그의 신념은 수백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죽음을 불사르고 지킨 그 신념, 그정신은 후세가 기억하고 계승하며 이어지기 때문에 결코 무의미 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제 투표시즌 입니다. 1.3cm 에 불과한 작은 종이에 담긴 우리의 힘이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에게 
원기옥을 만들어 주기위해 동료들이,자연이 에너지를 끌어 모아 주는 것처럼 중요한 날 입니다.

국민의 의무, 권리,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관철 시키고자 한다면 투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