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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ya

살인죄 누명을 쓰다.

살인죄 누명을 쓰다.

 

 

 

 

족이랑 외식을 나갔습니다.  오랜만에 친척들까지 대가족이 나가는 거라 좋았습니다.

그런데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왜냐하면 주변에 경찰들이 너무 많이 배치되어 있었고 마치

누군가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것 처럼 보였습니다.

 

저와는 별 상관없는 일이겠거니 하고 신경쓰지 않고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후 집에가기 위해 이동을 하는데 전봇대에 '살인용의자' 포스터를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다름이 아닌 바로 그 용의자는 '저' 였습니다.

 

있을수가 없는 일이없습니다.

성격상 남에게 해를 끼치는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제가 살인이라니...

 

잠깐 어이가 없었는데, 먼 무리에서 경찰들의 수색이 점점 가족 근처까지 감시가 좁혀 오는것을 느껴 일단

그자리에서 벗어나 근처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잘못한것이 없는데 불구하고 경찰들을 피해야 겠다는 본능적인 느낌에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는 척 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누군가 제 어깨를 탁 감싸는것입니다.

뒤를 돌아보니 형사들과 경찰들이 서있었습니다.

 

저의 어깨는 잡은 형사는 제 얼굴을 보더니..

'앗 찾았다!' 라고 소리치며

저는 수갑을 차고 현장에서 체포 되어 강제이송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사를 받고 법원에 송치되어 배심원들 앞에서 저의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분명 저는 잘못한것이 없는데 저를 집어넣게 되면 후회하실거라고 말이죠.

 

그러나 판결은 저에게 징역 15년형을 구형하더군요..

절망의 나락에 떨어지면 분노가 아닌, 웃음이 나옵니다.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그후 빠르게 15년후 제가 할 수있는 일은 무엇일까? 앞으로의 여정은 어떻게 될것인가를

머리속에서 쉼없이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후 양옆에 경찰한테 팔짱을 끼고 감방으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계단에서 내려오고 있는데

얼굴은 보이지 않는데 뒤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만약, 살인죄를 받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나? "

 

누구인지 뒤돌아 보지 못하고 저는 소리 쳤습니다.

"(간절한 목소리로) 정말 간절히 바랩니다."

 

"돌아간다면 어떻게 살것인가?"

"정말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겠습니다."

 

법원에서 징역을 선고받고도 오히려 차분해졌던 마음이 누군가의 질문에

격하게 흥분하며 절규 하듯이 외쳤습니다.

정말 간절하고 진실되게 말이죠...

 

 

그렇게 소리를 지르며 눈을 뜨니, 제방 천장이 보였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새벽 4시55분...

 

그렇습니다!

이 엄청나게 현실감 있던 이야기가 바로 '꿈'이 었다는 사실에, 감옥에 안가도 된다는 사실에

기쁨과 함께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침에 늦장을 부리는 저는 오늘만큼은 그런것 없이 첫차를 타고 집에서 나왔습니다.

다시 새생명을 부여받았습니다.

 

다시 달릴때 입니다.

 

오늘은 어제 죽어간 자들이 그토록 바래던 내일입니다.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