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 ]
'탐'이라는 괴물의 특징은 몸집이 거대하다는 것,
그리고 굉장히 탐욕스럽다.
무엇이든지 먹어버린다.
땅,돈,사람,인간...맛도 형태도 가리지 않고
뱃속에 마구 쳐 넣고 만다. 추악한데다가 정력이 매우세다.
게다가 끝이없다. 만족할 줄은 모른다.
인간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이며, 그것은 욕망의 세레나데...
욕망을 쉽게 표현하면 '자신이 바라는 것을 이루고 싶은 마음'
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욕망을 해소시키기에는 세상에 존재하는
자원이 부족하다.
사람안에는 '탐'이라는 괴물이 들어 있기 떄문에
자신이 만족할 만큼 배가 부를 수 없고, 자신의 허영을 충족할 만큼
금은보화를 소유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경제'라는 것이 등장한다.
경제활동이란, 내가 갖고 싶은 것을 갖기위한 사람들의 삶과
행동이다.
서로 필요한것이 다를수 밖에 없기 떄문에 '물물교환' 이 탄생
하고, 찾아가기 힘들기 떄문에 '시장'이 형성되며, 물건의
가치가 달라서 '손해'와 '이익'이 생겨난다.
동일한 가치를 조율하기 위해 고안된 '돈'은, 사람의 욕망이
고스란히 투영되기 시작했으며, 욕망의 크기와 돈의 양은
비례하기 시작한다.
탐이라는 괴물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욕망을 먹어야 하고
더 큰 욕망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은 돈을 갈구 하기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남의 돈을 뺴앗고 속이며, 싸우고 짓밟는다.
여기서 '법'이라는 것은 탄생 한다.
일반적으로 해킹은 시스템의 취약점을 파고드는 것으로 부터
시작하는데, 따지고 보면 법의 취약점을 파고드는 사람들이
많기 떄문에 그들도 다른의미에서는 '해커'가 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크래커(파괴자)'라고 해야한다.
빅4 의료계에서 과다진료로 서민들의 등골을 뺴먹고,
법적으로 규제가 없으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가속화 되고
매스컴은 거짓방송으로 시청률에 혈안이 되고 , 자영업자 800만명은
개인의 능력과 상관없이 실패할수 밖에 없는 약탈적 금융사회에
혀를 내두른다.
인간의 욕망에 정점에 서있는 '대출' 은, 자신이 가진 현재의
능력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떄문에
능력이 없는 자들은 매달릴 수 밖에 없고, 결국엔 미래를 담보로 잡히게 된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평균 3,831만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가계부채 1,000조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집있고 빚있는 하우스푸어는 애교이고, 에코붐 세대가
이른바 삼포세대로 대변되고 부모세대인 베이붐세대의 퇴직
과 맞물려 양극화는 절정에 달한다.
범죄가 들끊고 정의란 정말 무엇인지 되묻게 된다.
엘리트층의 인면수심 행위가 빈번해지고 집단을 형성해
금융시스템을 주물르며 난세가 도래한다.
권위자들의 명령에 굴복하고 그들의 판의 말이 되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익혀 톱니바퀴로 뽑힌것을 기뻐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생각 보다는 파도에 휩쓸려 선택을 강요당한다.
"고독히 걸으며 악을 낳지 않으며 원하는 것은 적다.
숲 속의 코끼리 처럼...." 라는 붓다의 말이 조금은 위안이 될지도 모를
시간의 파동속에서 생각을 정리해본다.